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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도자기 농사' 신정숙 작가 부부, 체험객과 소통의 물레질 ... 도자기 빚어지는 그 곳에 가면 이색 추억은 덤

 

 

두메마을에서 바라 본 대청호


<2> 두메마을 하늘강 아뜰리에 (1구간)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지만 곳곳엔 봄이 오는 기운이 느껴진다. 하지만 대전의 북쪽에 있는 대청호엔 그 기운이 제법 천천히 다가온다.

봄이란 녀석을 잡고 얼른 오라고 하고 싶지만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의 향취가 또 제법 아쉽다. 차갑지만 시원하고, 눈부시지만 보고 싶은 그 겨울을 대청호는 놔줘야 하지만 놓고 싶지 않은 떠나보내기 전의 연인처럼 잡고 있었다. 그렇게 느지막이 대청호의 겨울을 즐겼다.



 


아뜰리에(도자기 체험장)


◆ 오귀스트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 그리고 하늘강 아뜰리에

햇살은 제법 눈부셨지만 나오니 바람도 어느 정도 불었다. 수은주는 영상을 가리켰지만 봄과 겨울 사이의 대청호는 꽤나 성을 부렸다.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봄이 오기 바로 전 겨울의 대청호 역시 꽤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온다. ‘대청호오백리길… 그곳에 가면’의 첫 번째 이야기였던 구룡산의 피로를 풀기 위해 두 번째는 정적인 곳을 찾았다.

물레 위 청자토는 무대에 선 발레리나처럼 빙그르르 ...
2시간여 정성스러운 스킨십에 찬란한 작품이 뚝딱
 

 하늘강 아뜰리에 신정숙 작가


대청호 두메마을 끝자락에 있는 하늘강 아뜰리에. 아뜰리에는 부부인 조윤상(52)·신정숙(49) 작가가 운영하는 도자기 체험장으로 교외로 제법 나가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도예 체험장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조금 재밌다. 사실 예술계엔 속설이 하나있다.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끼리는 절대 결혼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니 연애도 하면 안 된단다. 생각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오귀스트 로댕과 그의 연인인 까미유 끌로델이 대표적이다.

로댕은 프랑스의 유명한 조각가로 끌로델은 그의 제자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모델을 해주며 사랑을 키웠고 둘은 서로의 스승이자 뮤즈였다고. 그렇게 둘은 사랑을 키웠고 불같은 몸의 대화까지 스스럼없이 나누는 사이까지 발전했다.

 


사랑하면 서로 닮아간다고 했던 것처럼 삶을 공유한 그들은 예술관도 점점 닮아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둘 사이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그들의 작품에서 나타났다. 로댕의 작품은 처음에는 그녀에게 영감을 줬으나 이후 점점 더 그녀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걸림돌이 됐고 로댕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결국 끌로델은 그의 품을 떠나 독창적인 활동을 시작하나 자신의 예술관과 비슷한 끌로델의 작품이 자신의 작품 가치를 하락하게 한단 이유로 로댕은 그녀의 활동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기회도 거의 갖지 못해 우울증에 빠졌고 결국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결국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끼리는 서로를 멀리하는 게 좋다는 속설이다. 

 


아뜰리에를 운영하는 부부 역시 서로의 예술관을 공유한다. 또 대학교에서 처음 만나 결국 사랑이란 싹을 틔운 이들은 서로의 제자를 자처하며 작품을 평가하고 스승처럼 조언해 준다.

실제 아뜰리에에 전시된 작품을 보면 부부의 작품은 굉장히 닮아있다. 그들은 마치 예술관을 공유한 로댕과 끌로에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도예 체험을 신청하면 특정 작가가 나서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조 작가, 혹은 신 작가가 선생으로 나선다.

체험 인원이 많으면 부부가 동시에 선생을 자처하며 체험생들에게 번갈아가며 친절히 도예를 알려준다. 누가 알려주든 완성되는 작품의 기본은 비슷하다.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했던 로댕과 까미유완 다르다.

 

신정숙 작가와 함께하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


본격적인 도예 체험을 시작하기 위해 물레에 앉고 바로 청자토가 올라온다. 물레를 돌리기 시작하면 청자토는 무대 위의 발레리나처럼 천천히 돌아간다. 손이 더러워질까 머뭇거렸지만 이내 후회감이 들었다.

천천히 돌아가는 청자토의 촉감은 아기 엉덩이를 만지는 굉장히 부드럽고 황홀해서다. 그 부드러움이란 온갖 미사여구를 보태도 부족하다…. 아무리 좋은 비단이라도 이 청자토 앞에선 그저 거친 걸레에 불과할 뿐. 손만이 아니라 온몸을 담그고 싶을 정도지만 이성이 있으니 참아본다.

두렵지만 황홀했던 청자토와의 첫 경험을 오랫동안 느끼고자 한참을 손을 댄 뒤 드디어 작업을 시작했다. 도자기 모형을 만들기 위해 신 작가의 가르침대로 청자토 윗부분을 강하게 부여잡고 도자기의 목을 만들기 시작했다.

비록 들숨과 날숨은 없지만 아기 엉덩이 같은 부드러운 청자토가 행여나 다칠까 조심스럽게 작업하면 두 시간여 만에 작품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 바로 황토 가마로 넣어 창조주의 기분을 느끼고 싶겠지만 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도예 체험관 옆엔 화보에서 본 듯한 카페
햇살 스며든 창가에 앉아 달콤한 여유 한 잔

 

손끝에 남은 청자토의 감각을 뒤로하고 한 달 뒤에 자신의 손으로 탄생할 피조물을 상상하며 아뜰리에 바로 옆에 있는 카페 ‘끌리움’으로 향한다. 그리고 햇살이 가장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얼마 남지 않은 대청호의 겨울에게 손을 흔든다.

 

이현동 생태습지공원 억새숲

 

◆ 담백한 아름다움이 있는 이현동 생태습지공원

끌리움에서 차를 마신 뒤 대청호 쪽으로 약 400m를 가면 이현동 생태습지공원이 나온다. 아직 날이 차서인지 습지는 얼었지만 군데군데에선 물이 흘러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산책로는 제법 잘 나 있다. 산책로는 총연장 3.2㎞로 걷기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니 하천을 따라 조그만 다리가 나오고 정자와 넓지 않은 억새와 갈대숲이 시선을 붙잡는다.

하천과 다리, 억새와 갈대숲이 삼위일체가 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 아름다움이 포근한 시골길 같아 담백하다. 구룡산에서의 감동과는 또 다른 감동이다. 여러 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그래서 이 곳은 더욱 발길을 붙잡는다.


억새숲 포근한 생태습지공원서 힐링산책
북쪽으로 눈 돌리면 웅장한 대청호반 손짓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대청호가 높은 갈대를 넘어 시야에 들어온다. 푸르고 큰 대청호가 높은 갈대 뒤에 숨은 모습이 아버지 다리 뒤에 숨은 꼬마 아이 같이 귀여울 정도로 얼핏 보인다. 산책로를 쭉 따라가면 산책로가 지겨워질 때쯤 다시 우거진 갈대와 돌탑, 그리고 벤치가 나타나 지친 발걸음을 달랜다. 

산책로를 제법 걸으면 숨어있던 대청호를 숨겨주던 모든 것들이 비로소 걷어진다. 그리고 웅장한 대청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심청이를 만나자 심 봉사가 눈을 떴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대청호의 웅장하고 아름다움 앞에선 그저 감동의 탄식만이 나온다.

대청호를 바라보니 억새와 갈대숲에 막혀있던 호수바람이 갑자기 나타나 얼굴을 강타하지만 아프진 않다. 시원하다. 겨울은 그렇게 가나보다. 그리곤 봄을 준비한다. 대청호오백리길… 그곳에 가면 봄을 입은 대청호는 어떨지 다음을 기약하고 그날을 기다린다.

 

카페 끌리움의 대표 메뉴 망고茶

 


총평 ★★★★

뻔한 데이트가 'FUN'하게
대전에서 뻔한 데이트가 지겹다면 하늘강 아뜰리에를 찾아가면 된다. 인근에 주차장도 있어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체험 전 전화(010-9577-6276)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다.

1인당 1만 5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도예 체험을 마치면 꼭 하늘강 아뜰리에 바로 옆에 있는 끌리움을 들리자. 추천 메뉴는 바로 망고차. 창가 쪽 자리에 앉으면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단 2월까진 휴업이니 참고하자. 

이현동 생태습지공원은 큰 규모를 자랑하지 않지만 끌리움에서 차를 주문하고 연인끼리 가볍게 공원을 산책할 정도는 된다.

억새와 갈대 사이 얼핏 보이는 대청호도 제법 경관이고 크지 않은 갈대숲과 정자, 돌탑 등 출사(出寫)할 곳도 있다. 별 다섯 개 만점이 아깝지 않지만 그럼에도 두 번째 이야기인 이곳에 별 네 개를 준 이유는 대청호오백리길… 그곳에 가면 팀에게 있다. 이 좋은 곳을 남자 둘이 가서다.

글=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사진=노승환·김현호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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